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팬과 함께한 트레킹을 통해 새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기존 출정식과 달리 야외활동으로 함께 땀 흘리며 한층 가까워진 팬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새 시즌의 시작을 선수와 함께하려는 팬들의 기대는 행사 신청부터 뜨거웠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약 1주일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석을 신청한 팬의 숫자는 282명이었다.
↑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팬과 동행 트래킹으로 2020시즌 출정식을 가졌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
12일 오후, 송라면에 위치한 내연산 보경사 입구에 동행 트레킹 참석자들이 모였다. 포항 스틸러스 양흥열 사장과 김기동 감독, 선수 전원을 대표한 미드필더 이승모는 “올해는 반드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딸 테니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바란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올 시즌 새롭게 포항 스틸러스에 합류한 신인 선수와 영입 선수들도 팬들 앞에서 인사를 전했다. 특히 지난해 임대생으로 뛰다가 올해 완전 영입된 공격수 허용준은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골 세리머니를 10번 이상 보여드리겠다”라고 공언했다.
주닝요 피지컬 코치의 지도에 따라 몸풀기 체조까지 마친 참석자들은 10개 조로 나누어 선수와 팬이 함께 트레킹을 시작했다. 트레킹 코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내연산 보경사 입구부터 연산폭포까지 왕복 5.4km로 진행되었다.
팬들은 각 조에 소속된 선수들과 함께 걷고 땀 흘리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반환점인 연산폭포에 도착해서는 조별로 멋진 풍광을 뒤로 한 채 기념사진도 남겼다.
팬과 함께한 동행 트레킹을 통해 응원의 힘을 받은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은 오는 14일 태국 부리람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2020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