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나성범(31·NC)의 ‘주장’ 생활은 1년도 채 안 됐다. 부상 탓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2020시즌 공룡군단의 주장은 양의지(33)가 선출됐다. 나성범은 못내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나성범은 2018년 시즌 종료 후 박석민(35)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완장’을 찼다. 이동욱(46) 감독 체제 후 첫 주장이기도 의미도 특별했다.
NC는 주장의 저주가 있다. 주장의 개인 성적인 예년보다 떨어졌다. 나성범은 달랐다. 절정의 타격감(23경기 타율 0.366 34안타 4홈런 14타점 19득점 OPS 1.088)을 뽐냈다.
↑ 건강을 회복한 나성범은 NC의 중심 타선을 책임진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19년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 수술 후 시즌 아웃이었다. 그리고 박민우(27)가 주장으로 잔여 시즌 팀을 이끌었다.
재활을 마친 나성범은 건강하게 돌아왔다. 스프링캠프 소집 명단에도 포함돼 오는 29일 공룡군단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다. 단, 이번에는 주장 나성범이 아니다.
지난해 주장으로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던 만큼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주장이 아니어도 팀을 돕는 게 가능하다.
나성범은 “상황이 그렇게 됐다. 팀의 방향을 내 욕심으로 어떻게 바꿀 수는 없다. 감독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이제는 마음 편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주장을 맡으면 동료와 팀을 더 챙겨야 한다. 역할이 매우 크다. 내 몸 하나 관리하지 못하면서 동료를 챙기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건재함을 과시하는 게 우선이다. 나성범은 “(팀이 강해지려면) 각자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