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동안 243경기를 치른 KIA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29)에게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지난 시즌 경험한 한국 공인구의 차이를 묻자 그는 이같이 대답했다.
지난 시즌 반발력이 줄어든 공인구는 그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타자들이 적응해야하는 문제였다.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테리 파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만난 터커는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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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커가 타격 훈련에 앞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야구는 적응의 스포츠"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초반에는 약간 불편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한국에 와서 처음에는 홈런을 치려고 했다가 삼진도 많이 당했다"며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었던 과정에 대해 말했다. 이어 "타율을 올리는 것에 집중했다. 여전히 파워를 늘리는 부분은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해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도 "똑같이 접근할 것"이라는 게 터커의 설명이다.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홈런도 더 많이 치고싶다. 리그에 적응한 만큼, 더 편해졌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기아는 62승 80패에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그는 "내가 이 팀에 처음 왔을 때는 우리 팀이 최하위였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더 잘할 수 있었다. 우리팀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고 있고,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기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택했다"며 팀에 대한 기대감이 그를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했다고 말했다.
"우리 팀에는 재능 있는 타자들이 많다"며 말을 이은 그는 "지난해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 이를 불러들이는 것이다 도루, 2아웃에서 타점을 올리는 것 등을 조금 더 잘한다면 지난 시즌 이기지 못한 한 점 차 승부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부분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즌 개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