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32)이 이날은 '커터 강사'로 나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그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투자한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구단 훈련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잠시 수비 훈련을 소화한 그는 이후 다시 불펜으로 돌아와 다른 선수들이 던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흥미로운 광경이 눈에 띄었다. 트렌트 손튼(26) 라이언 보루키(25) 등 팀의 젊은 투수들이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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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같은 팀 좌완 라이언 보루키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성공을 경험한 선수다. 블루제이스는 그런 그를 젊은 선발들을 이끌어줄 적임자로 낙점했고, 지금까지는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모습.
류현진은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알려줄 것이다. 같은 팀이니까 잘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도 배울 것이 많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제구나 이런 것에 대해 물어보는 거 같다. 내가 아는 선에서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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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우완 트렌트 손튼은 류현진에게 커터 그립에 대해 물어봤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류현진은 어느 정도 선까지 비법을 전수해줄까? 흔히 말하는 '영업 비밀'은 지킬까?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미소와 함께 "다 알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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