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16일) 새벽에 열린 브라질과의 경기를 녹화중계했습니다.
1점차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세계 최강 브라질을 놀라게 한 지윤남의 득점에는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어제(16일) 저녁, G조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를 녹화중계했습니다.
그동안 월드컵 주요경기를 편집해서 방송해오던 북한은 이례적으로 자국의 경기를 90분 편집 없이 내보냈습니다.
해설에는 북한 축구해설의 간판인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가 나섰습니다.
리 교수는 비록 북한이 2대1로 패했지만, 후반 44분 지윤남의 득점은 세계적인 문지기도 어쩔 수 없는 위력적인 골이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리동규 / 체육과학연구소 교수
- "매우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는데, 이러한 것은 세계 축구 전문가들, 우리 축구를 다시 쳐다보게 하는 방어만 하는 게 아니라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는…."
북한 시내는 중계를 보는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주민들은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북한 대표팀이 만회골을 터뜨린 순간에는 두 손을 불끈 쥐고 환호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팀의 선전은 축구 꿈나무들에도 자긍심을 심어줬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유소년축구팀
- "저는 학교를 졸업하고 축구선수가 돼서 나라에 영위(영광)를 떨치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44년 만에 월드컵 진출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북한, 패배가 못내 아쉬웠지만, 여전히 16강 진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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