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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루과이의 타바레스 감독은 20년 전 월드컵에서 허정무 감독에게 패배의 쓴 잔을 안긴 적이 있는데요.
우리 태극전사들이 16강전에서 꼭 이겨야 할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두 감독의 질긴 인연을 소개합니다.
【 기자 】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은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정 첫 승리, 우루과이는 16강 진출이 걸려 있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습니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우루과이의 극적인 결승골이 명암을 갈랐습니다.
당시 대표팀 트레이너로 처음 지도자의 길에 오른 허 감독은 팀의 3전 전패를 지켜봐야 했지만, 처음 맡은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은 타바레스 감독은 명장의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지도자로 명성을 쌓던 타바레스 감독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을 맡았습니다.
이번 16강전이 허 감독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허정무 / 국가대표팀 감독
- "16강, 우선 1차 목표는 세웠지만, 그다음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고… 우리 선수들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4번 싸워 모두 졌습니다.
7점을 내줄 동안 단 1점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감독 대 감독으로 외나무다리에 선 두 사람.
얄궂은 20년 운명을 바꿔놓을 결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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