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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에는 골키퍼 카시야스의 활약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카시야스는 결승전에서도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페인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기까지 터뜨린 골은 단 8골.
이탈리아 수문장 부폰과 함께 세계 최고 골키퍼로 불리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스페인에 없었다면 우승은 불가능했습니다.
결승전에서 만난 네덜란드의 파상 공세도 카시야스가 버틴 스페인의 골문을 뚫을 수 없었습니다.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전반 종료 직전 골문 안으로 들어가던 아르연 로번의 중거리슈팅도 카시야스가 몸을 날리며 걷어냈습니다.
첫 실점 위기를 막아낸 카시야스는 후반에도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후반 17분 스네이더르의 패스를 받은 로번이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각을 좁히며 나온 카시야스의 발끝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카시야스의 진가는 후반 37분에 다시 나왔습니다.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며 만든 로번의 일대일 기회에서 먼저 공을 잡아내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습니다.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카시야스가 허용한 골은 단 2골.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뛰었지만, 조별리그에서 스위스와 칠레에 내준 골이 전부입니다.
433분 동안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카시야스가 기록한 선방은 모두 17차례.
세계 최고의 '방패'가 있기에 '무적함대' 스페인은 더욱 빛났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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