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영국을 방문했습니다.
교황으로서 28년 만의 영국 방문이자 사상 최초의 국빈방문으로, 성공회와의 긴장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비행기 계단을 한 걸음씩 내려와 영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 1982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28년 만에 이뤄진 교황의 영국 방문이자, 사상 최초의 국빈방문입니다.
교회의 초청으로 방문했던 요한 바오로 2세와 달리, 국빈으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도 만날 계획입니다.
1534년 영국의 헨리 8세가 영국 성공회를 수립하면서 벌어진 오랜 긴장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영국인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더 타임스의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인의 3분의 2가 교황의 방문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를 성추행한 벨기에 성직자들을 단호하게 처리하지 못한 바티칸 당국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논란거리입니다.
또 피임과 여성 성직자, 그리고 동성애에 반대하는 교황의 태도에 반발하는 시위도 예정돼 있습니다.
교황은 나흘 동안 에든버러와 글라스고우, 런던을 방문하고, 19세기 영국 가톨릭 추기경 존 헨리 뉴먼의 시복식 미사를 집전합니다.
특히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성공회 대주교와도 함께 저녁 미사를 집전할 계획입니다.
영국인들의 반발 속에 교황의 이번 역사적 방문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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