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들이 갇혀 있었던 칠레의 광산은 오래전부터 사고 위험이 지적돼 온 곳입니다.
위험을 알면서도 광산으로 들어가야 했던 광부들의 모습은 칠레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광산에서는 2007년에도 광부 한 명이 숨졌습니다.
광부들의 가족은 위험을 알면서도 작업을 종용한 광산 회사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광산 회사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광부
- "광산 소유주들이 광부들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그 사람들은 돈만 신경 쓰는 사람들입니다."
광부들이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도 탄광으로 들어가야 했던 이유는 가난 때문이었습니다.
온종일 곡괭이를 들어야 했던 광부들의 손에 쥐어 쥔 돈은 한 달에 100만 원 남짓.
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칠레에서 이들의 비참한 삶은 특별한 사연도 되지 못합니다.
33명의 광부는 이제 막장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칠레에는 수많은 광부들이 삶의 막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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