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기적' 달리 중국과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주말 모두 28명의 광부가 사고로 숨졌습니다.
유명세를 탄 피녜라 칠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허난성의 한 탄광에서 지난 주말 가스 폭발사고가 일어나, 26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부인
- "실종자 집마다 두세 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라는 겁니까?"
구조팀이 매몰된 11명을 찾고 있지만, 2천5백만 톤에 달하는 탄가루와 높은 가스 농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 생존자들이 살아있을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33명의 광부가 살아 돌아온 '칠레의 기적'이 회자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2천 6백여 명의 광부들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또, 이 탄광은 지난 2008년에도 가스 누출사고로 23명이 숨진 곳입니다.
남미의 에콰도르에서는 금광 붕괴사고로 광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실종자 부인
- "가능한 한 빨리 구조팀이 실종자들을 구출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종자들과 연락이 안 되니까요."
칠레 광부 구조 과정에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은 피녜라 대통령은 칠레가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두 나라의 사고 수습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하루 6천여 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 뛰어난 구조 기술보다 더 시급한 것은 강도 높은 안전 규제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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