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대지진이라는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 콜레라가 번지고 있습니다.
또다시 대재앙이 벌어지지 않을까, 세계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병원 직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여인은 애타게 울부짖고, 병원 앞은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올해 1월 지진으로 25만 명 이상이 숨진 아이티에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아이티 당국은 사망자가 250명이 넘고, 감염자는 3천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콜레라가 수도 포르토프랭스까지 전파됐다는 것입니다.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지금도 집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천막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위생 상태가 안 좋은 천막촌에 콜레라가 번진다면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파트리샤 / 자원 봉사자
- "깨끗한 물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전염병이 천막촌으로 전파된다면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아이티 정부는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손 씻을 물이 없는 아이티 국민에게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르네 프레발 / 아이티 대통령
- "정부는 어떤 조치든 취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생명은 제가 말한 주의사항을 여러분이 지키느냐에 달렸습니다. "
그나마 사망자 증가 속도가 조금 주춤해진 것이 유일한 희소식입니다.
대지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아이티에 또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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