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초기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우리가 응사한 80발이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일부에서는 엉뚱한 곳에 포탄을 쏟아 부은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탄 한 발 안에 수십 개의 작은 폭탄이 들어 있어 목표물을 초토화하는 이중목적탄.
반경 50m 안의 목표물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려 일명 '강철 비'로 불립니다.
북한군의 연평도 도발 때 우리 군의 K9 자주포가 응사한 포탄이 바로 이중목적탄입니다.
군 전문가들은 우리 군이 쏜 80발이 수천 발을 쏜 것과 맞먹는 위력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만큼 포탄이 강력하단 얘깁니다.
국방부는 무도에 50발, 개머리 지역에 30발의 포탄을 쏟아 부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쏜 포탄이 제대로 목표물에 떨어졌느냐는 겁니다.
이번에 공개된 천리안 해양위성 사진입니다.
연평도 상공에는 연기가 뿌옇게 끼어 있지만, 북한의 해안포 기지가 있는 개머리와 무도 지역은 깨끗합니다.
개머리에서 연평도 거리만큼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약간의 연기가 보일 뿐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근거로 우리 군의 포탄이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직 북한의 정확한 피해 정도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
군 관계자는 이번 대응 사격으로 북한의 동굴진지 여러 곳이 육안에서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인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려면, 국방부가 직접 나서서 정확한 증거 자료를 제시할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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