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U가 한미 FTA 추가 협상 내용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이 자동차 부문에서 EU보다 더 좋은 조건을 차지했다며 추가 협의를 요구할 태세입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FTA 추가 협상 과정을 꼼꼼히 지켜봐 온 EU.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이 상당한 양보를 얻어내자 내심 불만스런 모습입니다.
미국이 EU보다 좋은 조건으로 FTA 협정을 타결했다는 겁니다.
미국은 한국산 승용차의 관세를 즉시 철폐에서 4년 후 철폐로 늦췄습니다.
이는 유럽연합이 1,500cc 초과는 3년 내, 이하는 5년 내에 철폐하기로 한 것보다 유리합니다.
여기에 비관세장벽인 안전과 환경기준에서도 미국은 사실상 예외를 인정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 자동차업계가 추가 협상을 요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유럽 시장을 지키는 데는 관세 철폐가 중요하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비관세장벽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처럼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유럽 자동차 업계의 의도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EU가 비관세장벽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통상교섭본부장
- "유럽이 그 부분에 관심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 부분은 EU와 협의하되, FTA와는 별개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미국과 추가협상을 한 여파로 FTA 추가 협상이든, 비관세장벽 논의든, EU와도 다시 담판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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