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이 위안화를 절상하라며 중국 부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G20 서울 정상회의 때 약속했던 대로 시장에 환율을 맡기라는 요구인데, 중국은 오히려 기축통화인 달러화를 흔들겠다는 기세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32명의 미국 상원의원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왕치산 부총리에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서한에는 G20 서울 정상회의 때 약속했던 대로 중국이 시장 결정 환율주의를 준수해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서한 작성을 주도한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은 무역관계의 장애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공개서한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열릴 미·중 상무통상위원회를 앞두고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의제를 이끌어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중국을 외교적으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계속 압박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하지만, 중국이 이런 압박에 굴복할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기축통화의 역할에 대해 비판이 고조되는 달러화를 뿌리째 흔들겠다는 기세입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는 기업 수를 6만 7천여 곳으로 늘렸습니다.
이전까지는 수출할 때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기업은 365개에 불과했습니다.
국제 무역거래에서 위안화의 결제 비중을 절대적으로 늘림으로써 기축통화로 도약을 시도하려는 것입니다.
국제외교와 세계 경제무대에서 급부상한 중국의 이런 거침없는 기세를 앞으로 어떻게 꺾어야 할지, 미국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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