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으로 도쿄 도심이 흔들거렸습니다.
정유시설이 폭발해 화염에 휩싸이는가 하면, 공항은 숫제 항구로 변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무실이 경련이 일어나듯 좌우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책상 위에 놓으둔 물건이 죄다 떨어지자 사람들은 재빨리 책상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면서 동료의 안부를 묻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도쿄 시민
- "야, 이거 굉장한데요. (안에 아무도 없나?) 네, 괜찮습니다."
안전모를 쓰고 밖으로 피신한 사람들은 한 데 모여 재난방송을 보며 상황 파악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건물의 벽은 모조리 떨어져 나갔고, 건물 복도는 터진 수도관에서 새어나온 물로 넘쳐납니다.
일본 동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쿄 도심은 물론 동부지역의 기반시설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엄청난 불길에 휩싸인 건 지바현 이치하라 정유시설입니다.
바닷물에 잠긴 센다이 공항은 공항인지 항구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로를 비롯해 일본 곳곳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방사능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