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시스템에 또다시 이상이 생겨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만 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전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찬욱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또다시 이상이 생긴 것 같은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도 냉각기능이 멈췄습니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원자로를 식히는 격납용기 압력제어실의 온도가 100도를 넘어섰습니다.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소화용 배관 등을 사용해 외부로부터 물을 주입하거나, 바닷물을 이용한 냉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전력은 원전이 냉가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원자력재해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국가에 '긴급사태'를 통보했습니다.
'긴급사태' 통보는 제1원전 1, 2호기와 제2원전 1, 2, 4호기에 이어 여섯 기째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폭발로 인한 피폭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정부는 피폭자가 3명이라고 확인했었는데, 오늘 아침 방사선을 쐰 주민이 최소 9명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원전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15명과 구급차도 방사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구조를 기다리던 남은 인원을 포함해 90명이 피폭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지만, 속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질문 2 】
인명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 기자 】
현재까지 사망자와 실종자수는 1,700명이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자체 집계 결과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경찰청의 집계로는 사망자가 700명 정도지만, 미야기현 센다이 해안에서 발견된 익사체 200~300명과 이와테현 리쿠젠타카다시 시가지에서 발견된 시신 300~400구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야기현의 한 마을에서 실종자만 1만 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상 대지진이 발생하면 수습 초기에는 인명피해가 적게 나타나지만,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되면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주택 피해도 상당합니다.
현재 지진의 영향으로 주택 3천 가구가 완전히 붕괴됐고, 곳곳에서는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병력을 5만 명으로 늘려 인명구조와 함께, 사망·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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