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지진의 충격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이어 일본 곳곳의 원전들이 추가로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단 한숨은 돌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지진의 충격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 이어 3호기도 같은 이유로 폭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일단 폭발 위험성은 낮아졌습니다.
러시아 원자력청의 분석 결과, 3호기의 냉각수 수준이 회복됐고, 통제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에다노 유키오 / 일본 관방장관
- "3호기 원자로의 압력을 낮추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출된 방사선의 양은 인체에 해를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폭발이 일어났던 원전 1호기에도 바닷물을 끌어와 원자로 냉각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현재 진앙지에서 가까운 일본 동북부 해안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모두 29곳.
지진 이후 11곳이 자동으로 멈춰 섰지만, 여전히 추가 폭발 가능성에 노출돼 있습니다.
실제로 어젯(13일)밤에는 도카이 원전 2호기의 냉각펌프 2대 가운데 한대가 쓰나미의 여파로 고장이 났습니다.
이 때문에 원자로 온도가 상승하면서 한 때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보조 냉각펌프가 작동해 온도를 떨어뜨렸습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에는 여전히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서, 추가 폭발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