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안전하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풍향이 바뀌면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금까지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안전을 장담했습니다.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물질의 한국 상륙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MIT의 핵 전문가 제임스 월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람이 바뀔 경우를 전제해 "한국과 중국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의 영향이 우려되는 국제적 문제인 만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3천50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1998년 체르노빌 원전사고도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오염 지역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방사능 구름이 통과하면서 비가 내렸던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동남부, 독일 남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실시간으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며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방사능 물질도 문제지만 일본산 수입 식품에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에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료품과 동물사료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주문했습니다.
한국도 멜론과 호박 등 일본에서 수입하는 농·임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