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을 바로 위에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원전은 예상보다 더 처참한 모습이어서 폭발 당시 위력을 짐작게 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냉각수를 뿌리기 위해 원자로 상공을 지나던 자위대 헬기가 찍은 후쿠시마 원전의 모습은 생각보다 더 처참했습니다.
특히 현재는 3호기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몇 차례의 수소 폭발로 날아간 지붕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아직도 방사능 물질을 품은 흰 연기가 원자로에서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4호기 상황도 급박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처참하게 뜯긴 벽면 사이로 보이는 녹색 장치는 핵연료를 옮기는 데 쓰는 크레인입니다.
철골 구조물 사이 은색으로 반짝이는 곳은 폐연료봉을 담아 놓는 수조의 표면으로 보입니다.
도쿄전력은 이를 근거로 아직 4호기의 연료 저장 수조에 물이 남아있어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3호기는 14일, 4호기는 15일에 잇따라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