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진 참사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피난민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며 또다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자위대는 구호물자를 나르기 위해 육·해·공 입체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온기가 사라진 난로는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피난민들은 두꺼운 옷과 모포,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추위를 이겨내야 합니다.
그래도 추위를 견디기 어려우면 장작에 불을 피워 잠시 몸을 녹이기도 합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을 넘기면서 추위와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앙이 동북부 지역을 덮쳤습니다.
식량과 연료가 거의 바닥났는데도 지진으로 많은 도로가 끊어져 구호물자가 제때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선 공포로 구호물자를 운반할 운전사를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가 자위대를 총동원해 긴급 구호 작전에 나섰지만, 40만 명이 넘는 피난민을 보살피기는 쉽지 않습니다.
식량과 연료 부족으로 피난민들이 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진 피난민
- "모든 사람들이 뜨거운 음식을 먹고 싶어 합니다."
▶ 인터뷰 : 지진 피난민
- "간밤에 난로에 기름을 채웠는데, 이제 기름이 동났습니다."
병
특히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는 정부의 대피령에도 피신하지 못한 환자 800여 명이 남아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은 대피한 채 환자들만 병원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