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의 4차 공습 직후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수도 트리폴리 남부의 밥 알 아지지아 관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건재를 과시한 카다피는 세계를 향해 응징을 다짐했습니다.
천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23일) 새벽 다국적군의 4차 공습 직후 리비아 국영TV를 통해서입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을 향해 정신 나간 파시스트라고 맹비난하고, 결사항전을 다짐했습니다.
연설 장소는 지난주 말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트리폴리의 거처 '밥 알 자지아'.
트리폴리를 떠나 은신했을 것이란 소문을 의식한 듯 카다피는 지지자들 앞에서 세 번이나 건재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카다피 / 리비아 국가원수
- "나는 여기 있다. 나는 여기 있다. 나는 여기 있다."
수백 명의 카다피 지지자들은 녹색 깃발을 흔들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카다피의 재등장으로 리비아 정부군과 지지자들이 힘을 얻게 된 가운데, 다국적군의 공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