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중동 정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시리아 내각이 총사퇴하면서 독재 정권이 궁지에 몰렸고, 예멘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 정국이 계속되면서 시리아의 내각이 결국 총사퇴했습니다.
오트리 총리를 포함한 각료 32명은 사임안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제출했습니다.
조만간 구성될 새 내각은 48년 동안 지속된 비상사태법 폐지 등을 추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40년을 넘긴 세습독재를 끝내라며 여전히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경 진압에 시위 이후 최소 6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수만 명의 친정부 주민들은 대통령을 지지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위 이후 처음으로 의회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모종의 중대 결정을 발표할지 주목됩니다.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수천 명이 모인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퇴진 요구를 거부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대통령은 물러가라."
야당도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가운데, 대통령은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히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