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원전 건물 전체에 특수 천을 씌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원전 내부의 방사능 수치가 너무 높아, 로봇으로 작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제1 원전의 1호기, 3호기, 4호기는 쓰나미 뒤 폭발로 말미암아 현재 지붕이 없는 상태.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원자로의 상부를 특수 천으로 덮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천장이 뚫린 원전을 특수 코팅이 된 천으로 완전히 덮으면,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날아올라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수 천으로 건물을 밀폐해도 다시 수소 폭발이 일어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방사선 차단 필터가 있는 환기설비를 갖추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습니다.
또 유조선 같은 별도의 대형 탱크를 통해, 터빈 건물 지하에 고인 고농도 방사성 물웅덩이를 옮겨 담는 방법도 논의 중입니다.
그러나 원전 해안에 탱크나 선박을 댈 시설이 마땅치 않아, 이런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 건물 내부 방사선 수치가 높아 사람을 통한 작업에 한계가 있어, 로봇을 이용해 기자재를 원격 조정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