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원전이 완전히 냉각되기까지는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터빈 내에 고여 있는 오염수를 빼내는 작업도 지연되고 있어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이 냉각되려면 1년 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시로야 세이지 위원은, 핵연료의 특성상 원자로가 정지되거나 폐연료가 되어도 열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냉각에 이르기까지는 1년 이상의 장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원자력위원회의 설명입니다.
일단 도쿄전력은 1호기 핵연료봉의 손상이 가장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냉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다노 유키오 / 일 관방장관
- "원자로의 연료봉과 사용 후 연료의 온도는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우리는 시일이 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1호기는 냉각수가 거의 고갈돼 연료봉의 대부분이 노출되면서 일부가 녹았을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2호기도 1호기 다음으로 불안정하지만, 물을 주입할 경우 압력이 상승하고 방사능 오염물은 증가할 수 있어,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각 터빈 내에 고여 있는 고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복수기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2, 3호기 복수기의 용량이 가득 차, 오염수를 제거하는 데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남쪽 배출구 부근에서는 기준치의 3,300배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곳은 이미 지난 주말 기준치의 1,800배가 넘는 요오드가 검출됐던 곳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방사선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