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빠진 리비아 사태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려는 움직임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반군이 정전안을 제시한 데 이어, 이번엔 카다피가 그리스에 특사를 보내 전쟁을 끝내자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반군의 정전협상안을 거부한 카다피는 오베이디 외무 차관을 그리스에 특사로 보냈습니다.
오베이디 차관은 그리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카다피가 전쟁 종식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드로우트사스 / 그리스 외무장관
- "리비아 특사의 발언에 따르면, 카다피 정부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진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도 서방 세계에 자체 정전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 카다피가 물러나고 자신이 과도정부를 맡아서 새로운 민주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제안입니다.
하지만, 반군은 물론, 카다피도 이 제안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다피 정부 내부에서 사태 해결방안에 이견이 있는 겁니다.
또, 지금까지 두 번이나 정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카다피가 이번에는 얼마나 진정성을 보일지도 의문입니다.
반군과 카다피군은 주요 거점도시인 브레가와 미스라타에서 밀고 밀리는 교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세프 알로바 / 의사
- "이 부상자들은 카다피 측 군인이지만, 모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반군은 나토군의 오폭으로 13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연합군에 공습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