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부의 석유 지대를 장악한 반군이 원유 수출을 재개합니다.
이런 가운데, 연합군의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나토는 계속된 공습으로 카다피 군사력의 30%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사태 이후 끊겼던 원유 수출길이 다시 열립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의 토브루크 항에 100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유조선이 입항했습니다.
원유를 선적해 출항하게 되면 중단됐던 수출이 3주 만에 재개될 뿐 아니라, 반군 주도 하에 이뤄진 첫 원유 수출 사례가 됩니다.
앞서,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는 카타르가 원유 판매를 대행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군이 석유와 가스를 본격적으로 수출하면 그 돈으로 무기 구매가 가능해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석유수출항인 브레가 일대에서는 카다피군과 반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반군의 공세에 카다피 부대가 탱크와 대포 공격으로 맞서면서 일진일퇴를 거듭했습니다.
측면 지원에 나선 연합군의 전투기는 반군 진영으로 이동하던 카다피 부대의 군용차량을 파괴했습니다.
나토는 연합군의 공습으로 카다피의 군사력 중 30%를 파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카다피를 축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원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