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적인 진압으로 어제(22일) 하루 동안만 90명 가까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시위가 시작된 이후 벌써 사망자가 230여 명에 달하고 있는 건데, 시위가 격해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들 사이로 시위대가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진압 경찰의 발포로 한 남자가 갑자기 스러지는가 싶더니, 카메라의 팬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한 아마추어 촬영자가 찍은 이 동영상에는 긴박한 시리아 시위 현장의 상황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로 어제 하루만 9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3월 18일 시리아 남부 다라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겁니다.
독재자인 부친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은 후 11년째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퇴진을 시위대는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만을 사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경찰이 쏜 총탄에 시위대가 쓰러져 나가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위참가자
- "경찰이 시위대에 대해 강경 진압을 했다. 총탄이 머리 위로 빗발처럼 날아들었다."
사망자는 벌써 230여 명.
당국의 폭압적 진압으로 인해 희생자 숫자는 더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