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잭슨의 주치의에 대한 공판이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됐습니다.
숨지기 전 잭슨의 목소리와 사망 후 사진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습니다.
사인은 마취제의 일종인 프로포폴 과다 복용.
잭슨에게 과도한 약물을 투여해 숨지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주치의 콘레드 머레이의 공판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검찰은 머레이가 잭슨의 불면증 치료에 지나친 약물을 사용했다며 과실치사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잭슨이 사망 전부터 프로포폴에 중독돼 심각한 상태임을 머레이가 알고 있었다면서 증거로 잭슨의 힘없는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잭슨 / 사망 6주 전, 머레이와의 통화
- "사람들이 저의 공연을 보고 "살면서 이런 공연은 처음이에요"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월그렌 / 미국 로스앤젤레스 검찰
- "머레이는 각종 약물을 투여받아 이렇게 힘이 없는 잭슨을 의학적인 관찰 기기나 소생 장치도 없이 방치했습니다."
검찰은 창백한 잭슨의 사망 후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머레이 측은 머레이가 의사로서 의무를 다했으며 잭슨이 멋대로 약을 복용해서 숨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체르노프 / 머레이의 변호사
- "머레이가 방을 떠난 후에 잭슨은 스스로 프로포폴을 복용해 순식간에 사망했습니다."
앞으로 5주간 이어질 공판에서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린다면 머레이는 최고 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