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시위에 이어 영국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경제위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금융가를 비롯한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리 위에 드러누운 시위대와 이를 통제하려는 경찰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다리는 폐쇄됐습니다! 우회로를 이용해 주세요!"
공공의료혜택을 축소하려는 법 개정 움직임에 2천여 명의 런던 시민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다리를 사수합시다! 공공의료법을 사수합시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공공의료제가 없으면 내 아내는 치료를 받지 못합니다! 공공의료법 개정을 막아야 합니다!"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지구촌의 분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오는 15일에는 호주 등 20여 개 국의 주요 도시에서 금융자본의 이기주의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게다가 미국 각지에서는 시위가 직접적인 금융권 압박으로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월가 시위대는 대형 은행 예금을 중소 은행으로 옮겨 도덕적 해이에 빠진 금융권에 일침을 가할 계획입니다.
시카고 시위대는 월가 범죄자 기소 등 12개 항목의 요구 조건 리스트로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실력 행사 조짐까지 보이면서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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