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긴축에 대한 반발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리스 노동계가 오늘(19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 극심한 혼란이 예상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 공공과 민간부문 최대 노조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며칠 전부터 이어진 부분적인 파업이 전면 총파업으로 번지면서 국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거리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고, 학교와 병원, 은행들은 문을 닫았으며 대중교통은 운행을 멈췄습니다.
언론 노조도 파업에 동참하며 뉴스 제공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파업 참여 공무원
- "본질적으로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법을 지키지 않고, 우리는 이런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긴축안 표결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번 파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의회는 세금 인상, 공공부문 임금과 연금 삭감, 공무원 3만 명 감원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긴축안을 내일(20일) 표결에 부칩니다.
▶ 인터뷰 : 파판드레우 / 그리스 총리
- "지금 여러분 모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추가 지원이 절박한 그리스 정부는 긴축안 승인을 호소하는 한편 일부 공무원들에게 직장 복귀 명령을 내리며 파업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