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 구조 현장에서는 극심한 추위 속에서도 생존자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주민들도 순식간에 살 곳을 잃은 탓에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 현장에서 2주 된 영아에 이어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구조됐습니다.
잔해더미에 파묻힌 채 온몸이 피로 얼룩졌지만, 밤낮을 가리지 않은 구조 덕분에 삶을 되찾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메수트 알시 / 의료진
- "애초에 심장이 멎은 상태였지만 겨우 다시 뛰고 있어요. 모든 이들이 구조에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겨우 그녀를 소생시켰고, 병원으로 보냈어요."
그런가 하면 지진으로 살 곳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텐트를 배급받으려고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계속된 배급에도 이재민 수가 워낙 많아 기나긴 행렬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나디르 데밀 / 지진 피해자
- "새벽 5시부터 기다렸지만, 텐트를 언제부터 배급할지 모르겠어요.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고 전부 진들이 빠졌네요. 바깥에 있으니까 춥고 애들도 힘들어합니다."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어느덧 1천8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 현장의 날씨가 갈수록 추워지고 있어, 갈수록 생존자 구조 확률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자체 수습이 힘들어진 터키 정부는 결국 이스라엘 등 30여 개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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