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의류업체 베네통이 각국 정상들의 입맞춤을 합성사진으로 연출한 파격적인 광고를 선보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지도자들의 입맞춤 장면, 한 번 감상해 보시죠.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입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진한 입맞춤을 나눕니다.
베네통의 이번 광고는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지도자들의 입맞춤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베네통은 이번 광고가 화해의 상징적 모습이며, 사랑과 관용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교 사원의 지도자 엘-타예브가 입맞춤하는 합성사진 광고는, 교황청의 강력한 항의로 말미암아 중단됐습니다.
베네통은 이전에도 에이즈로 죽어가는 사람과 죽음을 기다리는 수감자의 사진 등을 이용해 파격적인 광고를 해왔습니다.
베네통의 캠페인 광고는 1991년 영국 광고표준기관에 800건에 달하는 불만사항이 접수돼 2000년 세계기네스북에 '논란의 광고'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ic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