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성탄절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축하 행사가 잇따랐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폭탄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자살 폭탄테러가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이지리아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사망했습니다.
어제(25일) 수도 아부자 인근에 위치한 한 성당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 미사를 마치고 나오던 신도 등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부 도시 조스에서는 한 복음주의 교회에서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1명이 사망했습니다.
북동부 지역인 다마투루에서는 보안 당국의 사무실 건물에서 2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는 등 나이지리아의 성탄절은 피로 얼룩졌습니다.
이날 연쇄 폭탄테러는 현지 이슬람 급진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나이지리아 당국이 이 단체의 단원 60여 명을 사살한 데 따른 보복으로 보입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성탄절 전야에도 중부 도시 조스에서 연쇄 폭탄 테러를 일으켜 80명을 사망케 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수도 아부자 소재 유엔 빌딩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러 24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 타카르주에서는 한 마을 원로의 장례식에서 조문객들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가 벌어져 최소 19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국회의원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