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사태가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는 시리아 평화안 이행의 실패를 인정했고 국경을 접한 레바논과의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노경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포탄에 맞은 집은 폐허가 됐고, 가족을 잃은 레바논 여성은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시리아와 레바논 접경지역의 무력 충돌로 여성 3명이 숨지고 민간인 9명이 다쳤습니다.
레바논 와디 칼레드 지역 민가에는 20발 이상의 로켓포가 떨어져 수많은 어린이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와디 칼레드는 시리아 난민이 레바논으로 입국을 자주 시도하는 지역입니다.
코피 아난 유엔·아랍 연맹 공동 특사는 이어지는 폭력 사태의 해결책을 논의 위해 어제(8일) 시리아를 찾아 다시 아사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코피 아난 공동 특사는 앞서 프랑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기존 평화안 이행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평화안을 이행하지 않은 아사드 정권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곧 폭력 사태는 끝이 나고 정치적 이양 작업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이 외부의 압박에도 대규모 무력시위를 펼치며 강경 대응에 나서 16개월을 이어온 시리아 사태의 출구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