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의 폭탄 테러로 군 수뇌부를 잃은 시리아의 알 아사드 대통령이 몰래 수도를 빠져나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시 표결에 부쳐진 시리아 제재안은 러시아와 중국의 세 번째 기권으로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심 한가운데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릅니다.
반정부군의 폭탄 공격으로 아사드 정권의 군 수뇌부가 목숨을 잃은 이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는 전시 상황에 빠졌습니다.
폭탄 공격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알 아사드 대통령의 사망 혹은 도피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아사드 대통령이 새 국방장관 취임선서에 참석했지만, 시리아 정부는 내부부터 심각한 균열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서방국가들은 궁지에 몰린 아사드 정권이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제재안을 다시 표결에 부쳤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기권으로 결국 제재안은 통과돼지 못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을 비방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수사 라이스 / 미국 UN 대사
-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0개월간 시리아 분쟁 해결을 3번이나 방해했습니다. 앞의 두 번도 피해가 크지만, 이번 기권은 더욱 심각하고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이번 제재안 부결로 인해 이번 달 20일까지가 정해진 임무 기간이었던 시리아 유엔 감시단의 장래도 불투명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