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 보유를 인정한 데 이어 일부를 국경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가 긴장하는 가운데 시리아의 우방인 러시아도 화학무기 사용은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국경 지역으로 이동시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시리아 반군 단체는 정부가 화학무기와 관련 장비들을 해안과 국경 지대로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아사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사태에 개입하려는 국가들을 위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시리아 외무부는 외세의 공격을 받았을 때 화학무기를 쓸 수 있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눌런드 / 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어떤 경우에도 화학무기의 사용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시리아는 대량살상이 가능한 사린가스와 겨자 가스 등을 대거 비축해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규모나 보관처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화학무기는 반군을 진압하는 데 쓰이거나 헤즈볼라와 같은 국제 테러집단에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아사드 정권을 두둔해 온 러시아도 화학무기 사용은 안 된다는 성명을 내며 경고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격해진 내전 속에 궁지에 몰린 시리아 정권이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