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를 맞이해 우리 정부와 기업은 시진핑과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훌륭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화교들에겐 여전히 무관심합니다.
무관심과 차별 속에서도 한국을 제2의 조국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김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에 중국인들이 집단 이주한 것은 1882년 임오군란 때부터였습니다.
한국에서 120년이 넘게 살아오며 6.25 참전 등 근대사를 공유했지만, 삶은 평탄치 않았습니다.
되놈이라는 편견과 함께 수많은 차별을 받아왔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 인터뷰 : 왕문영 / 한성화교협회 수석 회장
- "배화정책을 많이 썼습니다.툭하면 세무조사하고, 위생검사하고 해서 경영하기 어려우니…."
현재 인천 차이나 타운에서 중국 식당을 운영하는 서학보 씨.
서 씨도 과거를 떠올리면 표정이 어둡습니다.
인터뷰 : 서학보 / 재한 화교
"이 땅에서 태어나고 동무들과 컸는데…. 어딜 가나 인간 대접 제대로 해 주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루고 싶은 뜻이 있습니다.
인터뷰 : 서학보 / 재한 화교
"화교를 너 나 구분 말고 받아들여서 이 많은 자원을 대한민국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터 주셨으면 합니다."
현대·기아 차, 한 때 실패했던 일본 기업 등도 화교 출신을 통해 중국 정착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동 /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한국의 기업 투자자들에게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들은 한국 화교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동고동락했던 화교들과 협력해서…."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교육절차로 인정받지 못한 화교 학교 문제 등 제도적 보완과 함께 한국 화교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