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이 얼굴에 황산테러를 당해 충격을 줬는데요.
테러범이 같은 발레단의 무용수로 밝혀졌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붕대로 얼굴을 감싼 사람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
지난 1월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황산테러를 당한 후 여러 번 수술을 받았지만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 인터뷰 : 필린 /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
- "이상한 기분이 들어 뒤돌아 달렸습니다. 그런데 범인이 저를 앞지르더니 황산을 던졌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볼쇼이 발레단의 주연급 무용수 드미트리첸코로 밝혀졌습니다.
볼쇼이 주연 무용수 드미트리첸코는 테러를 직접 저지르진 않았지만 두 명의 가담자에게 범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콜로스베토브 / 모스크바 경찰 대변인
- "이번 범행의 계획자와 가담자를 색출하고 구금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정황을 밝히는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드미트리첸코의 여자친구인 볼쇼이 소속 발레리나가 예술감독에게 배역 문제에서 홀대 받자 갈등이 깊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