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작은 섬 키프로스가 유로존을 흔드는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예금자들에게 부담금을 물린다는 구제안이 나오면서 대규모 인출 사태를 빚었습니다.
김태욱 기잡니다.
【 기자 】
키프로스가 유럽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유로존이 재정위기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예금자들에게 부담금을 물리겠다고 밝히자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금자들은 즉각 반발에 나섰고 돈을 찾으려고 은행으로 몰렸습니다.
▶ 인터뷰 : 키프로스 예금자
- "우리는 누구의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다른 나라의 도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발이 커지자 키프로스는 고액 예금자에게만 세금을 물리기로 한 발 물러섰습니다.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자에게 기존보다 높은 15.6%의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이곳에서 은행 예금의 상당수가 검은돈이란 인식이 세금을 물리는데 한 몫 했습니다.
이처럼 대량인출에 따른 혼란이 은행 부실을 겪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불안에 어두운 전망들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나단 / 경제 전문가
- "그러나 아직도 다가올 상황에 대한 상당한 위험이 남아있습니다. 며칠 내로 키프로스 외부에 나타날 겁니다."
세계 증시도 전날보다 일제히 떨어지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4,452.06과 1552.10으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