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강한 애국심과 리더십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여걸은 이제 역사로 남게 됐습니다.
그녀의 생전 모습은 어땠는지 이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가난한 식품점의 딸로 태어난 마거릿 대처는 1979년 영국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과감한 민영화와 감세 정책으로 복지병에 물든 조국을 바꿔나갔습니다.
▶ 인터뷰 : 마거릿 대처 / 전 영국 총리
- "세금을 늘리자고 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재정을 낭비하고 유권자의 지갑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파업이 잇따랐지만, 긴축 재정과 성장 위주 정책을 강하게 밀고 나갔고 영국 경제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어 1982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정치적 연인'이라고 까지 불린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강력한 연대를 맺고 소련에 맞섰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정책을 지원하면서 냉전을 끝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국가의 방향을 바꿀 때마다 "다른 대안은 없다"고 외친 대처는 이 때문에 독단적이라는 꼬리표도 달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1990년 유럽통합에 반대하다 당 지도부의 반발로 자진 사임하며 12년 집권을 끝냈습니다.
▶ 인터뷰 : 대처 / 총리 퇴임 연설
- "11년 반 전 이 자리에 섰을 때보다 영국을 너무나 나은 상태로 만든 것이 정말 기쁩니다. 총리로 이 나라를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특권이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