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주권 회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군국주의 부활 의도를 노골화했습니다.
해외 언론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잡니다.
【 기자 】
아베 일본 총리가 일왕 부부를 참석시킨 가운데 정계 인사 400여 명을 모아 '주권 회복의 날' 행사를 처음으로 정부 주최로 열었습니다.
이날은 61년 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으로 연합군의 점령이 끝난 날입니다.
아베는 자신이 내건 공약이기도 한 이번 행사를 주도하면서 개헌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어제)
-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생각하며 미래를 향해 희망과 결의를 새롭게 하는 날로 삼고 싶습니다."
그러나 군국주의를 되살리려는 아베에 대해 일본 내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히로카와 / 대학생(어제)
- "일본은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를 공격하는 전쟁을 시작했고 수백만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미화하려는 정부의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특히 헌법상 정치 행위가 금지된 일왕을 참석시킨 것을 두고 위헌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들은 이런 아베의 노골적인 우경화를 '반동주의'로 규정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상이 어제(28일) 추가로 야스쿠니를 참배하면서, 아베 내각의 신사 참배 각료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