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 부정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 역사에 일본이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망언과는 다른 모습인데 진심이 담겨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일본의 침략 부정 발언.
옛 일본 제국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731 자위대 훈련기' 탑승.
역사와 관련해 입만 열면 망언을 쏟아냈던 일본 아베 총리가 달라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한 행사장에서 일본이 과거 역사에 통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이 과거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습니다. 이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 전후 일본의 원점입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인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정을 시도해왔습니다.
따라서, 아베 총리의 변화는 진심이기보다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인 모면책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