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군에 의해 대통령이 쫓겨난 이집트가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쿠데타에 성공한 군부와 쫓겨난 대통령이 돌아오길 바라는 이슬람 세력이 격렬히 충돌해 350여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위대가 최루가스를 피해 입을 막고 흩어집니다.
피를 흘리고 쓰러진 부상자를 이송하는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이슬람 세력이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에 강하게 반발하자,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라신 / 시위대
- "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무르시 대통령만 배신한 것 아니라 이집트인과 모든 아랍과 이슬람 민족을 배신했습니다."
양 측의 충돌은 수도 카이로를 비롯해 알렉산드리아와 수에즈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30명이 죽고, 3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프리카연합은 군부의 쿠데타가 위헌적인 정권 교체라며 이집트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 인터뷰 : 에드모어 캄부지 / 아프리카연합 평화안보위원회 사무총장
- "아프리카연합은 이집트 헌법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집트의 국가 신용등급을 B-로 한 단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의 해산을 명령해 더 큰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