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수만 명의 노동자가 파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빈부 격차가 심한 브라질에서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건데요.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전국적으로 번질 양상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브라질에서 현지시각으로 11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브라질 내 8개 노동조합이 이날을 '국민 투쟁의 날'로 선포하고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이들 노동조합은 토지개혁과 연금 개혁, 근로시간 단축, 공공서비스 향상 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질 노동자
-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노동자 권리를 요구하는 법을 위해 투쟁했지만, 정부는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일부 노동자는 도로에 불을 질렀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버스의 운행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또다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대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정부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으로 촉발된 시위에 백만 명 이상이 참가해 6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이후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투표를 제안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등을 돌린 민심을 아직 되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