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에 다시 시동이 걸렸습니다.
양측 대표들이 미국의 중재로 한 자리에 앉았는데, 하지만 절충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대표들이 워싱턴DC에서 만났습니다.
미국 정부의 중재로 평화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만남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지만,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협상 재개는 매우 희망적인 진전"이라며 "그러나 가장 힘든 협상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양측이 절충점을 찾아내려면 어려운 과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국경선에 대해 1967년 이전의 상태를 기준으로 평화협상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재소자 104명을 석방하는 유화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이후 양측 사이에서 적극적 중재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고집하면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케리 장관이 중동지역을 여섯 차례나 방문하며 중재노력을 기울인 결과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 것입니다.
중동의 화약고를 잠재우려는 미국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