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우리나라와 가장 교역이 많은 나라인데요.
그런 중국이 내일(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향후 10년 동안의 청사진을 마련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의 문을 연 덩샤오핑.
1993년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공식화한 장쩌민.
2003년 헌법상 사유재산을 공식 인정한 후진타오까지.
중국을 이끈 지도자들이 내놓은 굵직한 국정 방향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이른바 3중 전회를 통해 나왔습니다.
새로운 최고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주도하에, 내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공산당 18기의 3중 전회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이번에 결정되는 국정 방향은 시진핑 주석의 집권 기간인 2022년까지 10년 동안 중국이 취하게 될 모든 정책의 주춧돌이 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내놓을 청사진의 뼈대는 시장 경제 확대와, 농민·도시 빈민과 부유층 간의 빈부격차 해소.
국유기업 특권 폐지, 금융시장 자유화, 도시 빈민의 호구제 개혁, 농민의 토지 소유 허용과 같은 대대적인 개혁안이 나올 예정입니다.
가장 큰 변수는 전임 최고지도자인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지지 여부입니다.
현직을 우선시한 시진핑 주석이 이들 원로를 서열 2위부터 배치했던 관례를 깨고 서열 8위와 9위로 낮췄지만, 이들은 막후에서 정책을 좌우할 막강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개혁이 지난 30년 동안 성장 가도를 달린 중국의 내홍을 치유할지, 더 큰 혼란에 빠트릴지 3중 전회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