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방공구역 설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이제 외교전으로 번질 기미입니다.
케네디 대사는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며 미·일 공조를 다졌고, 바이든 부통령은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해명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제단체 오찬 강연에 나선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
중국의 방공구역 무단 설정이 동북아 지역 내 긴장을 유발해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합니다.
▶ 인터뷰 : 케네디 / 주일 미국 대사
- "동중국해 방공구역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인 행동은 안전을 해치고, 지역 내 중국의 위상을 바꾸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케네디 대사는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을 강조하며, 최근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일본판 NSC, 비밀보호법을 '일본 안보정책의 진전'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방공구역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미·일의 외교·국방 장관 전화회담이 잇따라, 확실한 미·일 공조를 다진 셈입니다.
미국은 또, 조 바이든 부통령의 다음 주 한·중·일 3국 방문을 언급하며, 직접 해결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분명한 해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한·중·일 갈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에 맞설 한·미·일 공조 회복을 위해 과거사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도 조율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