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을 담당했던 남성이 가짜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만델라의 동지였던 투투 주교의 집에는 도둑이 들었습니다.
추모식의 이모저모,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세계인들이 지켜본 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식.
가족부터 각국 대통령이 추모사를 이어갈 때 옆에 선 남성이 수화 통역을 합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들은 수화 통역이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브루노 드루첸 / 남아공 농아연맹 사무총장
- "그 통역사는 완전히 틀렸습니다. 실수한 게 아니라 수화가 말도 안 되는 겁니다."
통역사의 위치가 연단에 선 대통령 바로 뒤였기 때문에 엉터리 통역사가 테러범이었다면 어쩔뻔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특히, 테러에 민감한 미국 백악관에서는 책임 소재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쉬 어니스트 / 백악관 대변인
- "통역사가 누구였는지 그들의 책임은 무엇이었는지 남아공 정부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만델라와 함께 남아공의 민주화 투쟁을 이끈 데스먼드 투투 주교.
투투 주교가 영결식에 참석한 사이, 집에 도둑이 들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셀카를 찍다 구설에 오르고,
쿠바 카스트로 의장과 악수를 했다 독재자를 인정한 것이냐는 공화당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