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아폴로 극장의 천장이 공연 도중 무너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죽은 사람은 없지만, 90명 가까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의 공연거리로 유명한 웨스트엔드의 아폴로 극장.
'한밤중 개에게 일어난 수상한 사건'이라는 공연을 하던 중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4층짜리 극장에서 내부 천장과 조명시설, 나무 받침대가 한꺼번에 주저앉은 겁니다.
▶ 인터뷰 : 디 / 공연 관객
- "갑자기 배우가 돌아서더니 "조심해요!"라고 소리쳤어요. 공연의 일부라고 생각했는데, 파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죠."
공연장에는 720여 명의 관객이 있었고,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리고, 먼지를 뒤집어쓴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습니다.
▶ 인터뷰 : 한나 조지 / 공연 관객
- "갑자기 모든 게 무너졌어요. 먼지가 사방을 덮어 아무것도 볼 수 없어요."
대피와 구조가 긴급히 이뤄져 사망자는 없었지만, 88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1901년 세워진 아폴로 극장이 노후화와 부실 관리로 붕괴했다고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폴 리켓 / 런던 경찰
- "천장 붕괴가 계획적 범죄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조사를 시작했고, 다양한 가능성을 점검할 겁니다."
아폴로 극장은 얼마 전 사망한 피터 오툴을 비롯해 명배우들이 공연했고, 뮤지컬의 거장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소유했던 유서 깊은 공연장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