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에선 날씨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망쳤다면, 중동에서는 테러와 총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국 대사관을, 이라크에서는 기독교인을 노린 테러가 있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탄이 터진 자리가 움푹 파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새벽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이 두 차례 포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나지브 칸 / 마을 주민
- "집에서 폭발 소리가 듣고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또 다른 포탄 소리를 들었습니다."
탈레반은 즉각 미국 대사관에 로켓포 4발을 발사해 인명피해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관이 두 차례 공격을 받았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성탄절 아침 기독교인을 노린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교회 앞에서 폭탄이 터져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기독교인 25명이 숨졌습니다.
또 기독교인 거주지역 시장에서도 폭탄 공격으로 1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공격의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독교인을 노린 점에 비쳐, 알 카에다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